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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로는 벼 수확 이후 물을 댄 논에서 가래가 자라면서 수질 개선과 유기물 분해에 도움을 주기도 하며, 그 군락 안에 사는 미생물, 곤충, 양서류들이 생태적 순환을 이루는 역할을 해요.
가래는 없애야 할 풀 이 아니라, 자연 속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인식될 필요가 있어요. 국내외의 일부 생태학 연구에서는 가래의 군락 구조와 주변 생물군과의 관계, 수질 정화 기능, 생물다양성 증진 기여도 등을 분석한 논문도 발표되고 있는데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붕괴에 대응하기 위한 자연 기반 해법의 일환으로도 주목받고 있어요.
가래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습지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물로, 그 기능성과 생태적 가치에 비해 대중의 인식은 아직 낮은 편이에요. 그러나 습지 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전, 친환경 농업의 실현을 위해 가래와 같은 자생 식물들의 보호와 활용은 앞으로 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연구와 관심, 정책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해요.